알아도 모른척 연기를 복면가왕이 처한 딜레마
나나 / 2016. 7. 17. 08:00
이제는 정체가 별로 궁금하지 않다?
핵심은 역시 복면 뒤에 숨겨진 가수의 정체에 있다고 볼 수 있죠
그런데 최근 들어 이 궁금증이 과거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
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사상 초유의 9연승을 달성하면서 복면가왕에 대한
대중적인 관심을 한층 더 높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중들 대부분이
일찌감치 음악대장이 국카스텐 하현우라는 걸 알아 차렸습니다
그도 그럴 것이 한 번 무대에 나왔을 떄야 그 낯섦 때문에 누군지
찾아내기가 어렵지만 여러 번 반복되다보면 목소리의 주인공의 청제가
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죠 무수히 많은 대중들의 귀가
집중되고 그래서 누군가의 입에서 그 복면 뒤의 인물이 거론되는 순간
삽시간에 정보가 확산되면서 심증은 확증으로 굳어져 버리게 됩니다
이제 정체를 알게 된 마당에 남은 건 출연 가수와 시청자 사이에
놓여진 암묵적인 동의 하에 모르는 척 노래를 듣는 것입니다
패널로 참여해 그 정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는 역할을 맡은 이들은
사실상 다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도 모르는 척 연기를 해야하는데요
이 부분이 복면가왕의 가장 큰 딜레마가 아닐까 합니다
그것은 음악의 다양한 결들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자칫 자극으로만
치달을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
이러한 노래 잘 부르는 몇 안돼는 가수들이 나올경우
애초에 내걸었던 다양성의 가치는 흔들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
이 딜레마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복면가왕은 예전 과거 나는 가수다가 처했던
문제를 반복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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